

"간은 아프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 당신의 간수치는 안녕한가요?
"지독한 피로감이 가시지 않나요? 혹은 건강검진 결과지에 적힌 빨간색 숫자들을 보고 당황하셨나요? 간은 우리 몸에서 500가지 이상의 화학 공정을 담당하는 핵심 장기이지만,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처럼 치명적인 상태가 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통증 신호를 보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혈액검사를 통해 간세포 속에 있어야 할 효소들이 얼마나 혈액 속으로 흘러나왔는지를 나타내는 '간수치'에 주목해야 합니다. 오늘은 간수치 정상범위의 정확한 기준과 수치 상승이 우리 몸에 보내는 경고를 상세히 파헤쳐 보겠습니다."
1. 간수치의 핵심 지표: AST, ALT, GGT란 무엇인가?


간기능 검사(LFT) 결과지에는 여러 약어가 등장합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 효소가 우리 몸 어디에 존재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 AST (Aspartate Aminotransferase, GOT): 간세포 외에도 심장, 근육, 적혈구 등에 존재하는 효소입니다. 간뿐만 아니라 근육 손상이나 심장 질환 시에도 수치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 ALT (Alanine Aminotransferase, GPT): 주로 간세포 안에만 존재하는 효소입니다. 따라서 ALT 수치가 높다는 것은 간세포가 직접적으로 손상되었음을 시사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
- GGT (Gamma-Glutamyl Transferase): 간 내의 쓸개관(담도)에 존재하는 효소로, 담즙 배설 장애나 알코올 섭취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 ALP (Alkaline Phosphatase): 담도 질환이나 뼈 질환이 있을 때 상승하는 지표입니다.
2. 간수치 항목별 정상범위 및 해석

일반적인 성인 기준 간수치 정상범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만, 검사 기관이나 개인의 상태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참고용으로 활용하시고 최종 판단은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검사 항목 | 정상범위 (기준) | 수치 상승 시 의심 질환 |
| AST (GOT) | 0 ~ 40 IU/L | 급성 간염, 심근경색, 과도한 운동 |
| ALT (GPT) | 0 ~ 40 IU/L | 비알코올성 지방간, 만성 간염, 비만 |
| GGT | 남성: 11 ~ 63 IU/L / 여성: 8 ~ 35 IU/L | 알코올성 간 질환, 담석, 담도염 |
| ALP | 40 ~ 129 IU/L | 담관 폐쇄, 골질환, 임신(일시적) |
| Bilirubin (빌리루빈) | 0.2 ~ 1.2 mg/dL | 황달, 간경변, 용혈성 빈혈 |
💡 주의: AST보다 ALT 수치가 더 높을 경우 주로 비만이나 당뇨와 연관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의심하며, 반대로 AST가 훨씬 높다면 알코올성 간 손상이나 근육 손상을 먼저 의심하게 됩니다.
3. 간수치가 높아지는 5가지 주요 원인


단순히 술 때문이라고만 생각하기엔 우리 주변에는 간을 괴롭히는 요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 비알코올성 지방간 (가장 흔한 원인):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간에 중성지방이 쌓이면 간세포가 염증을 일으키고 수치가 상승합니다.
- 과도한 음주: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독성 물질이 간세포를 직접 파괴합니다.
- 약물 및 건강기능식품 오남용: 검증되지 않은 즙(즙 종류), 과도한 영양제, 독성이 강한 진통제나 한약 등은 간에 큰 부담(독성 간염)을 줄 수 있습니다.
- 바이러스성 간염: A형,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간세포가 파괴되는 경우입니다.
- 만성 피로와 스트레스: 신진대사가 저하되고 독소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간수치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습니다.
4. 간수치가 높을 때 나타나는 신체 이상 신호


간수치가 100~200을 넘어가기 전까지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 극심한 피로감: 충분히 자도 몸이 천근만근 무겁습니다.
- 소화 불량 및 구역질: 입맛이 없고 배에 가스가 자주 찼다고 느낍니다.
- 소변 색의 변화: 소변이 진한 갈색(콜라색)으로 변합니다.
- 황달 증상: 눈의 흰자위나 피부가 노랗게 변합니다.
- 오른쪽 상복부 통증: 간이 부어올라 우측 갈비뼈 아래쪽이 뻐근하게 느껴집니다.
5. 간수치를 낮추는 실질적인 생활 수칙


간은 회복력이 뛰어난 장기입니다. 올바른 습관만으로도 수치를 정상화할 수 있습니다.
- 'DASH 식단' 및 저탄수화물 식사: 액상과당과 흰 쌀밥 위주의 식단을 피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세요.
- 절주 및 금주: GGT 수치가 높다면 최소 2주 이상의 완전한 금주가 필요합니다.
- 주 3회,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 지방간을 해소하는 가장 빠른 길은 몸속의 중성지방을 태우는 것입니다.
- 확인되지 않은 보조제 중단: 간수치가 높을 때는 '간에 좋다는 즙'조차도 간에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건강기능식품을 일시 중단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세요.
- 적정 체중 유지: 체중의 5~10%만 감량해도 ALT 수치가 눈에 띄게 개선됩니다.



간수치는 내 몸이 보내는 '최후의 경고'입니다


간수치 정상범위를 유지하는 것은 단순한 숫자 관리가 아니라 내 몸의 해독 공장을 지키는 일입니다.
- **정상범위(0~40)**를 기억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으세요.
- ALT 수치가 높다면 식단과 운동을, GGT 수치가 높다면 금주를 시작해야 합니다.
- 약물 오남용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 간이 스스로 회복할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오늘 여러분의 식단에서 설탕 섞인 음료 대신 깨끗한 물 한 잔을 선택하는 것, 퇴근 후 맥주 대신 가벼운 산책을 선택하는 것이 10년 뒤 여러분의 간 건강을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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